합천군 보건소, 전국 처음 '재가방문간호센터' 운영

합천군보건소는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합천군 제공)ⓒ 뉴스1
합천군보건소는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합천군 제공)ⓒ 뉴스1

(합천=뉴스1) 김대광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전국 보건소 가운데 처음으로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합천군보건소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방문이 어렵거나 간호가 필요한 재가환자들에게 방문간호서비를 제공하는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율곡면 와리보건진료소에 설치해 7월25일 개소식 후 운영에 들어갔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 중 재가급여(방문간호) 서비스를 희망하는 자이며 장기요양 등급별 월 한도금액 내에서 계약을 통해 필요한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군 보건소는 보건진료소 간호사 15명 전문인력을 구성해 지난 1월 군으로부터 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승인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도내 간호대학교에서 방문간호를 위한 간호이론 및 실습중심의 실무자 역량강화교육을 수료하는 등 센터 설치 및 운영 준비를 마쳤다.

이처럼 군 보건소가 운영 주체로 나선 데는 간호인력 부족 및 운영비 문제로 관내에 방문간호를 제공하는 재가급여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2021년말 기준, 합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7590명으로 전체인구 4만2935명 대비 41%에 달하고 그 중 44%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닌 독거노인이다. 장기요양등급인정자 1841명 중 노인요양시설에 입소(시설급여자)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면서 요양보호사를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양, 목욕,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재가급여자는 80%정도이다.

하지만 이들이 욕창관리 및 도뇨관관리 등 방문간호를 받으려면 인근지역의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이들 장기요양기관들은 관리구역이 넓어 이동시간 문제로 서비스 제공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 방문간호를 제공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건강관리·돌봄의 공백이 우려되는 현실에 따라 군 보건소에서 직접 센터 설치에 나선 것이다. 센터 이용 및 기타 문의 사항은 합천군재가방문간호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이미경 보건소장은 "센터 운영으로 의료취약지역인 합천군의 요양 인프라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내의 장기요양 등급인정자 분들이 재가급여(방문간호) 이용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vj377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