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춘향가' 들려드립니다"…신예 국악인 이윤서 첫 독주회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12월 3일

이윤서 가야금병창 '춘향가(春香歌)' 공연 포스터(국립국악원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신예 국악인 이윤서가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첫 번째 가야금병창 독주회 '춘향가(春香歌)'를 연다. 가야금병창은 직접 가야금을 타면서 노래 부르는 연주 형식을 뜻한다.

이윤서는 국가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가야금병창 부분 장원, 제9회 의령 우륵 탄신기념 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이윤서는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방식의 가창과 연주를 시도한다. 특히 기존의 가야금병창 '춘향가'에 판소리 대목인 이별가 '오리정 이별(진양), 내행차 나오는데(자진모리), 도련님이 이 말 듣더니(중모리), 저 방자 미워라고(자진모리), 그 자리에 털썩(중모리)'을 더한다.

또 25현 가야금 반주를 추가해 편곡된 '사랑가'도 선보인다. 25현 가야금은 개량 가야금으로, 일반 가야금(12개 현)에 비해 음역이 넓고 현대적인 음악 연주를 위해 효과적이다.

이윤서는 이번 공연에 대해 "가야금병창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며 "첫 독주회에서 많은 분과 함께 국악의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 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고정훈이 고수로 출연한다.

25현 가야금 연주자로 김태은, 이서영이 무대에 오른다. 김태은은 제30회 고령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 대통령상, 이서영은 제30회 김해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받았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