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미술의 융합, 공간 미학의 극대화"…호르헤 파르도 개인전
2002년 이후 22년 만에 한국서 개인전…PKM서 내년 1월 11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융합하며 공간의 미학을 극대화하는 쿠바계 미국 작가 호르헤 파르도(Jorge Pardo)의 개인전이 2025년 1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PKM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2년 PKM 갤러리에서의 전시 이후 한국에서 22년 만에 열리는 그의 최신 작품전으로 페인팅과 드로잉, 램프, 가구, 텍스타일 등 일상과 예술의 영역을 아우르는 신작 20여 점을 공개한다.
파르도는 1998년 미국 LA의 주택가 언덕 꼭대기에 나무, 콘크리트, 유리 등으로 직접 집을 짓고 램프 설치 작업으로 내부를 꾸민 LA 현대미술관(MOCA)의 개인전 프로젝트 '4166 Sea View Lane'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8년 프랑스 아를에서는 바닥과 벽의 타일에서부터 가구, 난간, 샹들리에에 이르기까지 파르도의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호텔 'L'Arlatan'이 개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르도가 지난해와 올해 제작한 행잉(hanging) 램프 조각 및 월(wall) 램프 조각 14점이 직접 디자인한 수납장, 벤치, 카펫 작업과 함께 소개된다.
그의 시그니처 작업인 램프 조각은 그가 1980년대부터 지속해 온 연작으로, 색채를 탐구하기 위한 밑그림이자 독자적인 조각이며, 건축물의 내부를 밝히는 조명의 기능을 겸한다.
전시장 벽을 장식하는 회화와 드로잉은 미술사적이거나 개인사적인 이미지를 쪼개고 레이어링해 추상화한 작업이다.
이 작업들은 'Untitled'라는 제목처럼 고정된 의미를 가지기보다는 작업하면 할수록 바라보면 볼수록 뜻밖의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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