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평화와 화합의 선율을 온누리에"

김건희 여사 "우리 모두 예술로써 진정으로 하나 될 수 있어"
주제행사와 문화공연 등 흥미와 감동을 자아낸 개막 행사 펼쳐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3일 개막했다. 전 세계 최대 규모 합창대회이자 음악계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손꼽히는 이번 행사는 '세계인의 울림, 평화화 번영의 하모니'라는 주제를 가지고 합창으로 세계인이 교류하는 화합의 장으로 3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이날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예술로써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을 넘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합창대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진실로 노래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팝 스타와 오페라 성악가들은 한국인의 음악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덧붙였다.

허용수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음악은 세계 공통 언어"라며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음악을 통한 멋진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세계합창대회 위원장인 귄터 티치 인터쿨투르 총재는 "합창의 가치는 우정과 추억을 쌓고 음악을 공유하는 데 있다"며 "음악을 통해 모두 하나 되고 문화 교류의 힘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3일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개막식에서는 참가국 국기 입장, 타종 퍼퍼먼스, 세계합창노래 제창, 공식 주제가 제창, 개막 문화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참가국 국기 입장 시에는 전쟁의 와중에도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니아 합창단에 뜨거운 격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귄터 티치 세계합창대회 회장, 허용수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세계 각국 합창단원과 관객 등 7000여 명도 개막 행사를 함께 지켜봤다.

주제 행사에서는 작곡가 우효원이 강릉의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내는 영상을 배경으로 한 음악을 선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공식주제가 '유 아 뮤직'(You are music)은 호소력 있는 가사와 감미로우면서도 힘 있는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개막식 공연에서는 강원연합합창단과 하모나이즈가 출연에 무대를 빛냈다. 또한 고영열, 이동규, 박혜상 등이 멋진 노래를 선사하고, 인기 가수 규현과 거미가 혼신을 다한 열창으로 국내외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K-팝의 저력을 보여줬다.

3일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우크라이나 합창단 등 34개국 323팀(해외 94팀)의 약 8000명이 참가한해 기량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 독일 인터쿨투르(Interkultur)가 주최하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세계합창대회는 2년 주기로 대륙을 넘나들며 개최되며,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이번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개최되는 첫 국제행사다.

합창경연 외에도 개·폐막식, 거리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 그 밖의 강릉 지역 명소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