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비밀 속의 만찬…노벨상 연회 주방을 가다
왕실과 수상자들이 함께할 블루홀, 메뉴는 당일 공개
8분 만에 서빙되는 1300인분, 비밀스러운 주방의 열기
- 박지혜 기자
(스톡홀름(스웨덴)=뉴스1) 박지혜 기자 = 2024년 노벨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스톡홀름 시청 메인 주방에서 연회 만찬 준비가 한창이었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 연회를 총괄하는 군나르 에릭손 노벨재단 총괄셰프를 비롯한 40여 명의 요리사들은 메인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회 메뉴는 전통에 따라 10일 당일에야 공개되며, 취재진에게도 ‘보도유예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1300명에게 세 코스 메뉴를 8분 만에 서빙해야 하는 정교한 동선도 준비의 핵심이다. 블루홀에서는 스웨덴 국왕과 노벨상 수상자, 왕실 및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하며, 한강 작가를 포함한 수상자 11명이 중앙 메인 테이블에 앉아 연회의 중심을 이룰 예정이다.
1923년 완공된 블루홀은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장엄한 공간으로, 그 이름과는 달리 고풍스러운 붉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연회 후에는 골든홀에서 수상자들의 무도회가 이어지며, 노벨상 주간의 화려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노벨상 연회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문화와 미식, 세계적인 상징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pjh25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