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떠난다는 뉴진스에 22쪽으로 답했다…"계약 유효, 오해 풀자"(종합)

뉴진스 측이 보낸 내용증명에 회신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뉴진스(NewJeans)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의 내용증명 및 시정 요구에 대해 회신했다. 어도어는 22페이지에 달하는 답변서를 통해 뉴진스의 의혹 제기에 답했다.

28일 오후 7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앞서 멤버 5인(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회사에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답변을 전했다. 발신인은 어도어 대표이사 김주영이다.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는 지난 13일 전속계약과 관련해 '전속계약 위반 사항 시정 요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했고, 어도어는 14일 이를 수령했다.

어도어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아티스트가 원하는 특정한 방식이 아니었거나 주관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 이름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며 "아티스트가 갑작스럽게 전속계약의 해지로 나아갈 의사를 표명한 부분도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지만, 아티스트 측에서 주장하는 사안들이 어떤 이유와 근거에서 전속계약의 중요한 내용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설명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법률적으로만 본다면 어도어가 전속계약 해지를 당할 정도의 위반을 했는지, 아티스트의 이번 시정 요구가 아티스트의 주장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전제로 한 시정 요구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어도어는 "전속계약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 활동의 섭외·교섭이나 지원, 대가의 수령, 정산 및 정산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대표이사 교체 이후에도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이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됐고 내년도 활동 계획에 관한 우려와 오해도 아티스트 측에서 협의에 응해 주신다면 곧바로 해소될 것이다, 모쪼록 대화와 협의를 통해 상호 간의 오해를 풀고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내비쳤다.

또한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를 프로듀서로 두려 했지만 불가능 했다고 밝혔다. 뉴진스의 데뷔 전 자료 유출과 관련해선 "매우 속상하고 최선을 다해 삭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도어는 하이브 내부 문건 속 '뉴 버리고 새 판' 표현은 뉴진스 버리겠단 뜻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불어 어도어는 "아티스트가 이번에 요구한 사항 중 일부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저희의 권한 및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사항들도 상당수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의 기획사로서 아티스트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필요시 그 진행 경과에 대해 주기적으로 공유하며, 아티스트와 원만히 소통하기를 원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또한 저희는 아티스트가 요구한 사항 외의 다양한 연예 활동 지원에 대해서도 기획사로서의 의무 이행을 충실히 다 할 강한 의지와 충분한 역량이 있고, 언제든 아티스트와의 협의할 자세가 되어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라며 "저희는 이 내용증명으로 아티스트의 오해가 풀리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어도어 및 그 임직원들과 직접 대면하여 오해가 있는 부분이나 입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충분히 협의, 소통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일인 28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전 아도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도어는 기자회견 자체가 유감이라며, 여전히 뉴진스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