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무 명예보유자 이명자 씨 별세…향년 82세

태평무 명예보유자 고(故) 이명자 씨. 국가유산청 제공.
태평무 명예보유자 고(故) 이명자 씨.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가뮤형유산 '태평무' 이명자 명예보유자가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이 명예보유자는 1964년 고(故) 강선영 보유자에게 '태평무'를 입문했고, 1990년 이수자, 1994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로 선정됐다.

태평무에 대한 열정과 전승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정상적인 전수교육 및 전승 활동이 어려워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이 명예보유자는 명지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 출강하며 태평무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 한국무용협회와 한국놀이문화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전통춤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명자무용단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예총 예술문화상 '공로상'과 '대상', 한국무용협회 무용예술가상 등을 받았다.

이 명예보유자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유족으로 아들 홍성수 씨가 있다.

태평무(太平舞)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담은 춤으로, 경기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고(故) 한성준 등 예인들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전승되고 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