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링' 선봉 생태계 확장…삼성 헬스케어 투자 꽃 피운다
팬데믹 기점으로 투자 집중…기술·전문성 결합해 경쟁력 제고
핏·워치·링·로봇까지 기기 다각화…생태계 확장 노력도 가속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링'을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한 생태계 확장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28일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헬스케어기업, 전문의료기관, 투자회사 등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을 초청해 디지털 헬스 케어 비전을 공유했다.
또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협업을 강화하고, 종합 건강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헬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링을 헬스케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조치로 보인다.
헬스케어 생태계를 미리 구축하면 갤럭시링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갤럭시링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의료용 보행 보조 로봇 '봇핏'을 출시할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갤럭시핏'과 '갤럭시워치' 등도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서로 다른 기기들이 같은 생태계 안에서 연동해 측정 정확도를 높이고, 신뢰성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 확장으로 연결하는 게 삼성이 그리는 수익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헬스케어 시장이 급부상하자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유망한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 한편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통해 디지털 헬스팀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기술과 전문성을 결합해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였다.
수년간 이어진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투자 집약체이자 야심작이 바로 갤럭시링이다. 지난 1월 언팩 행사에서 출시를 예고했고, 뒤이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 실물을 드러냈다.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반기 언팩 행사에서 정식 공개 예정인 갤럭시링은 신형 폴더블폰만큼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AI와 결합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스마트폰을 넘어 헬스케어 기기에도 '갤럭시 AI'를 결합해 무궁무진한 기능 확장을 실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를 품고 한층 진화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새로운 AI 라이프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투자가 갤럭시링으로 첫 번째 결실을 본다. AI에 이어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려면 갤럭시링의 흥행이 필수다. 삼성전자가 산정한 갤럭시링의 초도 생산 물량은 약 40만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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