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철 GIST 총장 "공공기관 해제 후 교수 영입 기금 확보 노력"

"기술 투자 법인 GIST 홀딩스 세워 중장기적 투자"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이 26일 광주 본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2024.09.26 ⓒ 뉴스1 김승준 기자

(광주=뉴스1) 김승준 기자 = "현재 교수가 220명 정도인데 임기 동안에 250명까지 확충해 볼까 하는 데 인력 예산 지원이 거의 없어 기금 확보 전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26일 광주 본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인력, 기금 확보 등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GIST를 비롯한 과학기술원은 지난해 1월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임금 규정 등 공공기관 규정에서 벗어나 국내외 우수 석학 유치 등 자율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날 공공기관 해제 후 인력 충원 상황을 묻는 말이 임 총장은 "장기적으로 교수는 300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인력 확충을 해볼까 했지만 인력 지원 예산이 거의 없었다"며 "그럼 자체적으로 기금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중기적으로는 GIST 홀딩스에서 기술 투자를 해 놓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술 투자를 해서 몇 년 후 기금으로 교수를 확충하고 학생을 늘리고 지역 인재를 모아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며 "이제 저희도 31년째니까 창업한 GIST 출신 등이 학교에 기여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GIST 홀딩스는 2023년 12월 설립된 법인으로 GIST 보유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한다. 임기철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수익 창출-재투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관의 역량을 높이려고 설립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치 △부설 인공지능(AI) 영재학교 설립, 학사-석사-박사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 △해외 연구 연수 프로그램 △AI정책전략대학원 운영 △학부 체제 개편 △지역 산업 지원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임기철 총장은 "저희 내부에서 만든 30개 과제를 놓고 달성도를 자체 평가했는데 40% 정도로 나왔다"며 "남은 임기 3년 동안 100% 플러스알파를 달성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