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 뜨거워진 네이버…댓글 3배 늘고 사용시간은 20% 껑충
탄핵안 부결된 12월 7일 댓글수 97만개…올해 최대치 기록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네이버(035420)가 시민들의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 평소보다 현저히 높아진 트래픽에 네이버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네이버 뉴스 일평균 댓글 수는 75만 7967개를 기록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12월 2일 총 댓글수는 25만 646개다. 계엄 선포 이후 네이버 뉴스 댓글 수는 200% 넘게 늘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 댓글 수는 39만 5947개를 기록했다. 이날 작성된 댓글의 90%가 오후 11시 이후에 쏠렸다.
당시 네이버 뉴스에 트래픽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댓글창이 긴급점검에 들어가는 헤프닝도 겪었다.
선포 다음 날인 12월 4일에는 총 댓글 수가 92만 3478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 12월 7일에는 97만 231개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대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
전체 댓글 중 정치 기사에 달린 댓글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2월 1일 기준 정치 기사 비중은 41.9%였지만, 12월 4일은 72.5%, 5일은 70.5%로 급증했다.
연령대별 댓글 작성 추이를 보면 남녀 불문 전 연령대에서 고루 늘었다.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은 전 국민적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여성의 댓글 참여가 많아졌다. 4050 여성 이용자의 댓글 비중은 12월 1일 기준 5~6%였지만 최근에는 9~1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여성 댓글 수 비중도 1.5%에서 3%로 두 배 늘었다.
댓글의 80% 이상은 모바일 환경에서 작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도 증가 추세다.
계엄령 선포 이후인 12월 4일 네이버 앱 사용시간은 1307시간으로 12월 2일 1075만 시간 대비 21.5% 증가했다.
주간으로 비교해도 12월 첫째 주(2일~8일) 사용 시간은 8423만 시간으로 11월 넷째 주(25일~12월 1일)보다 9.6% 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검색 서비스 등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핫라인을 구축하며 트래픽 쏠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