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근처에서 일하자" 당근, 동네 일자리 연결 나서

당근·무신사 '원마일 워크 클럽' 팝업 스토어…8일까지 사흘간
실용성 반영한 동네 근무복 '원마일 워크웨어' 첫 공개

당근알바와 무신사가 협업한 '원마일 워크 클럽' 팝업 스토어가 6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렸다. 2024.12.06. ⓒ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평소에도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관심 있게 찾아 봤는데 워크웨어(근무복)도 출시됐다고 해서 방문했어요."

6일 오전 10시 45분쯤 서울 성동구 당근의 '원마일 워크 클럽' 팝업 스토어 앞에서 만난 성민규 씨(남·30)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팝업 스토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방문객에게 공개됐지만, 문이 열리기 약 30분 전부터 2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성 씨는 "당근알바를 통해 집 근처 식당 아르바이트나 단기 행사 보조 업무에 자주 지원했다"며 "팝업 스토어에서 공개하는 '이색 알바'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원마일 워크 클럽은 당근이 선보이는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로, 8일까지 총 사흘간 열린다.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와 의류·잡화 판매 플랫폼 무신사가 '모든 일엔 때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손을 잡았다. 언제든 근처(원마일·1 Mile)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당근은 무신사와 협업해서 만든 '원마일 워크웨어'를 이날 처음 공개했다. 동네에서 일하는 이들이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의류와 잡화로, 동네 일자리를 연결하겠다는 정체성을 담았다.

워크웨어 부스에는 동네에서 일할 때 입기 좋은 맨투맨, 후드티, 트레이닝복 등 편안한 옷이 진열돼 있었다. 야외 아르바이트에 유용한 장갑, 모자, 목도리, 양말 등 잡화도 눈에 띄었다.

전시된 의류에는 'I'm not lazy, just energy-efficient'(나는 게으른 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추구할 뿐이다)라는 익살스러운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방문객들은 옷을 직접 입어 보고 팝업 스토어 현장과 무신사 온라인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6일 '원마일 워크 클럽' 팝업 스토어를 찾은 한 방문객이 '언박싱 알바존'에서 경품을 추첨하고 있다. 2024.12.06. ⓒ 뉴스1 신은빈 기자

당근알바의 '이색 알바'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원마일 워크존'과 추첨을 통해 경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언박싱 알바존'도 있었다.

원마일 워크존은 짐 옮기기, 강아지 산책, 가게 서빙 알바를 주제로 구성된 체험 공간이다. 방문객은 비치된 소품을 통해 실제 알바를 체험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언박싱 알바존은 당근알바의 또 다른 이색알바인 상품 개봉(언박싱)을 방문객이 직접 해보며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상자를 1개 골라서 개봉하면 당근머니 최대 100만 원, 무신사 할인 쿠폰, 원마일 워크웨어 제품 중 하나를 100% 받을 수 있다.

팝업 스토어가 열리자마자 입장한 한시윤 씨(여·18)는 "당근 앱을 쓰다가 알림을 보고 방문했다"며 "당근알바 서비스는 이용해 보지 않았는데 체험 공간을 구경해보니 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당근은 최근 당근알바의 이용자 수 증가세에 힘입어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당근알바에서 열었다.

당근 관계자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 동네에서 소일거리를 찾으려는 이용자 수요가 지난해 무렵부터 늘었다"며 "이번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동네 일자리 연결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