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일주일에 최소 1일' 재택근무 합의 가닥
"재택 방향성, 재택 일수 등 디테일한 것들을 논의하는 과정"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 노사가 재택근무 주 1회 부활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최종안이 마련될 때까지 노사 합의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1일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지난 18일 찬성률 62%로 통과됐다.
합의안에는 △주 1회 재택근무 도입 △비과세 식대 20만 원 인상 △결혼 경조금 100만 원으로 인상 등이 담겼다.
노사 간 합의안 체결은 이달 중 진행할 계획이다. 잠정 합의안을 바탕으로 논의는 계속 이어간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조정할 것들이 남아있다"면서 "재택하는 방향성, 재택 일수 등 디테일한 것들을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연초 정신아 대표가 임직원 간담회에서 '오피스 퍼스트'(사무실 근무 우선)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재택근무' 갈등이 시작됐다. 노조측은 재택근무 부활을 요구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코로나19 시기 전면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해 3월부터 출근을 원칙으로 하면서 일부 재택을 허용하는 식으로 근무제도를 바꿨다.
이후 정 대표는 한발 물러서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코워크(Co-work)'타임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노조와 협상이 결렬됐다.
코워크타임제는 스스로 정한 장소에서 근무하면서 특정 시간에는 전원이 집중적으로 업무를 하는 방식이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사측이 노조와 꾸준히 대화한 결과다. 노조는 유연근무제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 관련 진행 상황은 있지만 최종 체결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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