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도전해볼까"…머릿속 이미지를 '뚝딱', 생성AI 이미지 서비스
[써보니] MS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정확한 명령어 입력 중요…오류도 많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달리'(DALLE).
누군가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생성 인공지능(AI) 이미지 서비스명이다.
미드저니는 디스코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가장 퀄리티가 좋은 생성AI 이미지 프로그램으로 꼽히는데, 일정 시간 이상 쓰면 돈을 유료로 구독해야 한다.
스테이블 디퓨전은 사용하는 컴퓨터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하기 때문에 그래픽 사양이 좋아야 한다. 구글 코랩(google colab)이라는 프로그램도 별도 설치해야 한다. 초보자가 쓰기엔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오픈AI에서 개발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인 '달리'를 간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MS에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Bing image creator)를 검색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서비스 초반에는 영어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어 명령도 곧잘 수행한다. 다만, 영어로 명령어를 입력할 때 더 정확하게 이미지를 생성하는 느낌이다.
생성AI 이미지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명령어'(프롬프트)가 결정한다. 형용사, 명사, 동사를 골고루 넣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웹툰 스타일로 남자 주인공을 만들어줘, 안경, 키 180㎝, 하얀 피부, 똑똑한 스타일'이라는 자세한 명령어를 넣으면 4장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챗GPT의 유료 버전을 사용 중이라면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 달리를 이용해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을 생성한 후 이를 기반으로 '버스 정류장에서 남녀가 우연히 만나 놀라는 모습' 등 추가 상황을 설정할 수도 있다.
AI 이미지 프로그램은 꽤 다양한 명령어를 알아듣는다.
'도시의 번화한 거리에 위치한 현대적 카페' 같은 장소와 분위기는 물론 사실주의, 야수파와 같은 그림 스타일도 학습했다.
또는 유화, 수채화, 연필 드로잉, 캐릭터 일러스트와 같은 표현방법도 함께 적어주면 좋다. 색감과 광량 등 더 구체적인 지시도 가능하다.
상명대학교 감성공학과는 최근 미드저니를 이용한 전시회를 열었다.
권지은 상명대학교 교수는 "미드저니는 처음으로 생성된 이미지 4개 중에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계속해서 변경(variation)할 수 있고, 원하는 관점으로 확대하거나 뷰를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면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와 더 가깝게 또는 더 멋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 AI 이미지 프로그램은 작업자의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화가나 디자인적 재능이 부족해도 자신이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보완할 점도 많다. 의자를 그리면서 그림자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고, 영어 스펠링을 알려줘도 틀리게 적는 경우가 있다. 사람의 손가락을 6개로 그리기도 한다. 저작권도 윤리적 이슈와 관련한 논의도 필요하다.
하지만 간단한 일러스트 작업이나 로고를 만드는 일은 생성 AI가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비용과 시간을 아껴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AI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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