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1개 신작 '게임 준비'…페이코 2년 후 흑자전환 기대"

[IR종합] "좀비 게임 포함 총 6종 신작 론칭 예정"
페이코, 연말에 삼성페이와 '연동 서비스' 종료

NHN 로고 (NHN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NHN(181710)이 내년 총 6개의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또 핵심 사업인 결제 부문(페이코)이 2년 후 흑자 전환(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우진 NHN 대표는 9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총 11개의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우파루오딧세이'의 글로벌 론칭,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포함한 6종의 신작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715억원·영업이익 234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1.5% 성장했다.

이번 분기 수익성 개선은 게임과 결제 사업이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102억원이다.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역기저 영향이다.

PC 온라인 게임의 매출은 39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7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줄었다. 웹보드 게임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다만 게임사업 자체는 광고 선전비용이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3분기 결제 및 광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65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코 3분기 전체 거래금액 2.6조원 중 포인트 결제·쿠폰·기업복지솔루션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페이코의 2년 뒤 흑자 전환 가능성도 강조했다. 3분기까지의 페이코는 누적 영업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개선됐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페이코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올해의 성과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2년 정도 후에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맞춰 전략 집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코와 삼성페이(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연동은 연말에 끝난다. 정연훈 대표는 "삼성페이가 페이코 전체 거래 규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은 맞지만, 전략 변경(2018년 8월) 이후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면 페이코 매출이나 손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구조였다"며 "페이코 앱 내에서 삼성페이만 이용하는 유저는 많지 않아 계약종료 시점에 맞춰 서비스 종료하고, 매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서비스와 관련한 거래액 중심으로 관련 비용을 전환해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는 광주 NHN데이터센터의 실제 성장시점은 2025년 이후로 보고 있다.

3분기 NHN 기술 부문 매출은 9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전 분기 대비 1.9% 성장했다. 향후 광주 NHN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가상 서버) 실적이 개편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금까지는 정부가 NHN클라우드 인프라 물량을 임차해 민간기업에게 지원하는 방식이지만, 본격적으로 외부에 H100 등의 인프라가 제공되는 2025년부터 현재 매출액 대비 2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 예상"이라며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15%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인프라 중심 AI 전략도 강조했다. 김동훈 대표는 "생성형 AI나 LLM 등을 직접 서비스하기보다는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포커스할 예정"이라며 "다만 얼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 대기업과 제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의 매출은 공공 부문 신규 매출이 일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또 일본 시장 중심 MSP(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사업의 매출은 신규 고객 유입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1% 뛰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