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면 10초만에 뜨거운 물"…귀뚜라미 '외장형 온수플러스 시스템'

보일러 교체 없이 빠르게 온수 공급…연간 물 18톤 절약
귀뚜라미, 대형 오피스텔 등에 보급…"온수 품질에 만족감 커"

귀뚜라미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 이미지.(귀뚜라미 제공)

우리집은 중앙 보일러실에서 좀 더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따뜻한 물이 더 늦게 나와요. 겨울이면 찬물을 한참 틀어놔야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광주 동구에 있는 230여 세대 규모의 한 오피스텔 거주자 A씨는 겨울이면 따뜻한 물이 나올 때까지 온수를 한참 틀어놔야 해 바쁜 출근시간에 곤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A씨가 사는 오피스텔은 각 호실마다 보일러를 설치하는 개별난방이 아니고, 각 층에 하나씩 마련된 보일러실에 모든 보일러를 모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로 인해 보일러실에서 거리가 먼 세대는 온수를 사용할 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귀뚜라미 보일러가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오피스텔에 구축했다는 입주민 안내가 나온 후 뜨거운 물 나오는 시간이 대폭 빨라졌다. 보일러를 교체한 것이 아닌, 간단한 온수 시스템을 붙여 이렇게 개선했다고 하니 A씨는 크게 만족했다.

귀뚜라미가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광주 동구 지역 오피스텔 230여 세대에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설치해 온수 공급 속도를 최대 90%까지 높였다고 11일 밝혔다.

귀뚜라미가 올해 출시한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은 유량 감지 기능이 있는 보일러 제품이라면 용량과 제조사 관계없이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보일러 하부 직수 배관에 본체를 설치하고 수전 아래에 온수 순환을 위한 컴포트 밸브를 연결하는 구조로 추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시공도 간편하다.

시스템은 보일러에서 온수를 공급하는 배관을 미리 데워 사용 전 1~2분까지 찬물을 버려야 했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준다.

귀뚜라미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 이미지.(귀뚜라미 제공)

이번 설치 현장의 경우 보일러실에서 가장 거리가 먼 세 대는 기존에 온수가 나올 때까지 평균 1분 30초가 걸렸으나 시스템 설치 후에는 평균 10초 이내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비 90%나 빠르게 온수가 나오는 덕분에 불필요하게 흘려보내던 물 낭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귀뚜라미보일러 자체 시험 결과 온수가 나오기까지 배수관으로 버려지던 찬물 약 11.8L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를 연간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17.5톤을 아낄 수 있다.

귀뚜라미는 펜션, 고급주택, 대형 평수 아파트, 관공서 및 군부대, 상업시설 등 빠르고 풍부한 온수가 요구되는 다양한 시설에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시스템을 신규 설치한 광주 지역 오피스텔 현장은 건설업체 관계자와 입주민 모두 기존 대비 월등한 온수 품질에 만족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온수 공급 능력 상향을 원하는 신축 현장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으며 면적이 넓고 화장실을 여러 개 보유한 장소라면 시스템 설치 후 더욱 쾌적하고 안정적인 온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