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건물에너지 감축 지원"…기보, 한국부동산원과 '맞손'

건물에너지 DB 공유…탄소감축 성과 따라 보증료 감면

이재필 기술보증기금 이사(왼쪽)와 김남성 한국부동산원 산업지원본부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기술보증기금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기술보증기금과 한국부동산원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한다.

기술보증기금은 한국부동산원과 '녹색금융 지원을 위한 건물에너지 데이터베이스(DB)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부동산원은 온실가스 감축성과 평가에 필요한 기업의 건물에너지 사용량 DB를 기보에 제공한다.

기보는 기업의 건물에너지 사용량 매칭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건물에너지 DB를 활용한 녹색보증을 연계 지원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독려할 예정이다.

또 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탄소감축 성과에 따른 보증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025년 초 관련 보증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보는 지난 2022년 탄소가치평가보증을 도입해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보증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6000억 원을 목표로 설정해 보증을 지원하며 '2024 대한민국 에너지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집중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보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에너지 감축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지원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