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인기에 굿즈 직구↑…철지난 CD플레이어까지 뜬다
몰테일 "해외 한정판 굿즈 수요 증가…월평균 1000건"
에스파 인기에 CD플레이어 직구도 석 달간 1600건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해외에서 인기 있는 K팝 아이돌 그룹이 많아지면서 해외 한정판 음반이나 굿즈를 구매하려는 직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CD플레이어를 함께 판매하는 음반이 주목받으면서 CD플레이어에 대한 직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31일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몰테일을 통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에서 발매된 K팝 굿즈 직구 건수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해 월평균 1000건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몰테일은 국내 품절 상품을 해외에서 구매하려는 수요 및 일본 한정판 제품 구매 욕구가 엔저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현지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아티스트의 포토카드, 화보, 의류 등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본 직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앨범 형태가 직구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월 걸그룹 에스파의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은 CD플레이어를 포함한 형태로 출시돼 3차 예약판매까지 진행되는 등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에스파의 CD플레이어 앨범이 인기를 끌자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관련 제품에 대한 직구가 증가하는 추세도 관측된다.
몰테일에 따르면 몰테일 플랫폼을 통해 중국 쇼핑몰에서 구매된 CD플레이어 직구 건수는 에스파 음반 발매 이후인 6월부터 8월까지 1600여 건을 기록했다.
몰테일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CD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지만 중국 쇼핑몰 직구를 이용할 경우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게 직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국내 품절 상품과 해외 한정판 등의 이유로 해외 시장에서 직구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이제는 국경을 넘는 이커머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