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배달 아녔어?"…배달앱 혜택, 뜯어보고 써야 이득
배달앱 3사 '무료배달 서비스' 혜택·적용 기준 '제각각'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쿠팡이츠가 시작한 '무료 배달' 전쟁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참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달앱 3사 모두 비슷한 시기에 '배달비 무료' 혜택을 내놓았지만 적용 기준 등을 살펴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배민은 자체 배달인 다건 배달(알뜰배달)에 한해 무료 배달을 제공하고 요기요는 단건배달(한집배달)까지 혜택을 적용하고 있지만 최소주문금액 기준을 채우도록 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무료 배달 혜택을 준다.
이같이 업체마다 다른 할인 기준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조삼모사' 격의 서비스라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각자의 사용 패턴이나 거주 지역 등에 맞게 배달앱별 혜택을 비교해 보고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쿠팡 와우 멤버십이 있다면 '쿠팡이츠'…쿠폰 할인도 '가능'
'와우 할인'으로 업계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부터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다건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이츠 무료배달은 도착 예정 시간을 고려한 배달 동선 최적화로 배달한다. 단건배달인 '한집배달'을 이용할 경우에는 배달비를 내야 한다.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장점은 별도의 쿠폰 할인 등을 중복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기존 '와우할인'을 받고 싶은 고객은 무료배달 대신에 음식할인(10%)을 받을 수도 있다. 단 이는 다음달 31일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바꿀 수 없다.
다만 무료배달이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이어서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와우 할인이 불가했던 강남·서초지역에서는 무료배달 혜택도 받을 수 없다.
현재 쿠팡이츠 무료배달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 일부 적용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은 향후 더 많은 전국의 외식업주들과 소비자들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멤버십 가입 없이 1인분 주문할 때는 '배달의 민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1일부터 배민라이더가 배달하는 '알뜰배달' 서비스를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제공하고 있다.
알뜰배달은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묶음배달을 시행하는 다건배달 서비스다.
배민은 별도의 멤버십 가입 없이 배달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쿠팡이츠와 마찬가지로 단건배달인 '한집배달'에는 무료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에 모두 사용이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어 할인 금액을 따져보고 혜택이 더 큰 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 주문할 때마다 배달팁 무료 쿠폰을 다운로드해서 적용해야 하고 서비스 지역이 서울 수도권으로 한정돼 있어 지방 등 그외 지역 거주자라면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쿠폰은 무제한 제공한다.
◇빠른 배달을 원한다면…한집 배달도 무료인 '요기요'로
가장 늦게 '공짜배달 전면전'에 참전한 요기요는 배달 지역과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전국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선포했다.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배달 유형(실속배달·한집배달)에 관계없이 배달비 0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요기요는 묶음 배달이 아닌 단건배달 '한집 배달'을 이용할 경우에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기요는 실제 '배달앱 가운데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모든 가게 할인 쿠폰과 프랜차이즈 즉시 할인도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또 배달비 무료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설정한 만큼 지방 거주자에게까지 할인 기회를 확대했다.
다만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주문금액 기준을 뒀기 때문에 소액 주문시에는 할인을 받을 수 없다. 1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0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신 기존 무료 배달 멤버십 이용객(요기패스X)이라면 최소 주문금액 제한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독자들에게는 4000원의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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