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해외 박람회 재개…생활용품업계 '성장 엔진' 다시 돈다
휴롬·SGC솔루션, 독일 암비안테 참가…신제품 대거 공개
박람회서 국내 미출시 제품 선공개…오프라인·글로벌 마케팅↑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국내 생활용품 업계가 해외 박람회에서 적극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엔데믹으로 해외 박람회가 코로나 이전의 규모를 회복하자 업체들은 이곳에서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시장 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암비안테'에 참가했다.
암비안테는 국제 소비재 관련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프랑스 메종오브제와 이태리 밀라노 박람회 등과 함께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로 불린다. 지난해 기준 168개국에서 3385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관객 규모는 11만명에 이른다.
휴롬은 이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암비안테에서 박람회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휴롬이 암비안테에 참여한 것은 코로나 이후 4년 만이다.
부스에는 휴롬의 신제품 착즙기 H410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시연한다.
휴롬의 신제품 착즙기 H410이 암비안테에서 진행된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H410은 기능성, 소비자 편의성, 혁신성, 제품 우수성, 디자인 등 5개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휴롬은 암비안테 전시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유럽 소비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SGC솔루션도 암비안테에 참가해 유리밀폐용기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SGC솔루션은 암비엔테에 지난 2007년부터 참가해 왔으며 올해도 주방용품관에 글라스락 독립 부스를 설치해 주요 브랜드들을 선보였다.
SGC솔루션은 오븐 세이프 내열강화 소재의 사면결착 제품들과 진공 상태 구현이 가능한 진공용기 등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센스 진공용기는 국내 출시 전인 신제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외 글라스락 베이비(이유식 솔루션), 세프토프(쿡웨어), 오펫(반려동물용품) 등도 전시했다.
이들은 또 부스 내에 자사 기술력과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코리아 헤리티지 존'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글라스락 코리안 헤리티지 에디션의 한글 유리컵, 문화 단청잔과 한국문화재재단의 금박필함, 무형문화재 유기 수저 세트 등을 선보였다.
코멕스 역시 암비엔테에서 밀폐용기, 위생용품, 캠핑용품 등 다채로운 라인업 전시하며 글로벌 바이어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코멕스는 2012년부터 코로나로 박람회가 열리지 않은 기간을 제외한 11년간 암비엔테에 참가해 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밀폐용기 바이오킵스 △에코 클리어 보관용기 △밀폐용기 데이킵스 등 260여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멕스는 특히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스테인리스와 내열유리 밀폐용기도 공개했다. 6면이 투명한 유리로 된 신제품 BT600와 에코 클리어 보관용기가 대표적이다.
국내 생활용품 업체들이 해외 박람회 참가 등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은 내수시장의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활용품 시장은 2010년부터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칸타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소비재 시장 규모는 3.8% 신장했으나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었다. 같은 기간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4.8%)와 구매한 상품의 양(-3.8)은 되레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장기화된 소비 침체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는 상대적으로 국내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한 편이고,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곳들도 많다. 엔데믹에 맞춰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내수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휴롬 관계자는 "독일법인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자사 유럽권역 매출은 전년 대비 47% 신장했다"며 "글로벌 슬로우주서 리딩기업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건강 가치를 전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임광빈 SGC솔루션 생활용품사업본부장은 "신제품들로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자연 원료로 한국에서 제조해 믿을 수 있는 글라스락이 지구 환경과 건강을 위해 세계 각국의 주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해외시장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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