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이어간다"…대동, 3분기 누적 실적 3년 연속 성장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익 각각 3.5%·2.6% 증가

대동 실적 그래프(대동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농기계 기업 대동이 북미 판촉 강화를 통한 판매 제품 확대와 고환율 효과에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동(000490)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4억1530만원으로 전년동기(130억2609만원) 대비 49.05%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411억8296만원으로 전년 동기(3225억6908만원) 대비 5.77%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769억원과 8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5%와 2.6% 증가했다.

대동 관계자는 "북미 판촉 강화를 통한 판매 제품 확대, 유럽 등 거점 국가 집중화, 중대형 농기계 판매 확대, 운송비 등 원가 개선 등에 집중해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엔데믹에 올해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축소했지만 자사는 '트랙터+작업기 패키지' 판매 강화, 소형 건설 장비 시장 공략, 카이오티 딜러 한국 투어 등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동의 유럽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대동은 유럽 지역 법인 재편성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주는 중대형 트랙터 프로모션을 강화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대동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7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완제품 수출 기업은 고환율 상황에서 환차익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린다.

대동 수출 트랙터 이미지(대동 제공)

대동은 내년 인공지능(AI) 자율작업 농기계와 플랫폼 기반 논농사 정밀농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농업 대표 작물인 벼를 중심으로 '논농사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유럽·호주·아프리카로 수출국을 넓힌다. 중소형 트랙터에서 중대형 트랙터로 주력 판매 모델 변화를 가속한다.

대동 관계자는 "매출 극대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 맞는 중대형 트랙터 작업기 라인업(그레이플·커터·레이크 등)을 확대할 것"이라며 "스키드·트랙로더 등 소형건설장비, 디젤엔진 등 해외 판매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자율 운반 로봇과 로봇모어(Robot Mower) 등 비농업 로봇 제품도 내년 판매를 목표로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쉽지 않은 경영여건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전략적인 시장 대응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하겠다. 자율작업 농기계, 정밀농업 플랫폼, 농업 로봇 등 미래사업 컨텐츠들이 내년 국내외 타깃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