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개사 중 7개사 "올해 수출 실적 개선될 것"

중견련, 2023 중견기업 수출전망 및 애로 조사 발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국 다변화 및 신규 시장 개척이 활로 될 것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3.3.20/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중견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망 다변화, 신시장 진출 등을 통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해외 수출 중이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수출 중견기업 3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견기업인 10개사 중 7개사는(71.4%)는 '세계 경기 둔화'를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 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 등도 수출시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여겨졌다.

수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중견기업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수출국 다변화'(49%)였다. 응답 기업의 절반은 현재 10개국 이상에 수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국 중엔 미국(5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18%) △유럽(6%) △중동(6%) △베트남(6%) 순이었다.

응답 기업 10개사 중 8개사(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 역시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IRA, 칩스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진출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유럽 18% △아프리카(10%) △베트남(10%)이 진출을 고려할만한 해외 시장으로 봤다.

이외에도 △정부 지원 사업 활용 △제품 다각화 및 신제품 확대, 환율 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인들은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공급 안정화,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 종합적 정책 지원 노력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중견기업이 꼽은 수출 활성화 지원 정책 1순위는 △원자재 공급 안정화(29%) △수출국 다변화 지원(25.7%) △무역 금융 지원 확대(2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수출 기업의 36%가 '현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수출 마케팅 지원(23%) △수출 및 시장 정보 제공(1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18%) 등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안정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견기업 경제사절단이 방문하게 될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기업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