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이자 부담 확 줄였다…8390억 리파이낸싱 성공
만기 늘려 단기부채 부담 절감…"차입 규모 꾸준히 줄일 것"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이 83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30일 자로 1년 만기가 돌아온 기존 담보 대출에 대해 시중은행 및 기존 대주단을 중심으로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8390억 원으로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의 소유 지분(연면적 기준 59%)에 대한 담보대출로 이뤄졌다. 감정평가기관의 감정액 1조 8048억 원을 감안하면 담보인정비율(LTV)의 46% 수준이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고금리로 시중 금리가 2배가량 뛰면서 7856억 원을 1~3순위로 나눠 비싼 이자율에 조달했지만 이번에는 8390억 원 중 8000억 원을 1순위로 해 금리도 6%로 하향 조정했다.
1년에 불과했던 만기도 오는 2027년 5월까지 30개월로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금리 인하로 연간 200억 원가량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며 "특히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이 전부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면서 단기 부채 상환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개월 후부터는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 상환이 가능하도록 계약했다"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 규모를 꾸준히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222억 원을 기록하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이자 비용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현금 창출 능력을 보였다.
최근 중국이 한국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한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 향후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분기 말 결산에 제주드림타워 건물 및 토지 지분에 대한 자산재평가 금액 1조 6508억 원을 반영해 자기자본을 656억 원에서 3945억 원으로 증가시키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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