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강세에 强달러까지…주유소 기름값 9주 연속 상승

12월 2주 평균가 휘발유 1646원·경유 1489원

서울의 한 주유소에 한 시민이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는 모습. 2024.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9주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한 탓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46.2원으로 전주 대비 4.3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89.2원으로 6.9원 올랐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17.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55.9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59.2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498.9원으로 가장 높았다.

12월 첫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31.3원 상승한 1580.1원, 경유는 15.5원 오른 1433.2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이달 말까지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물론 환율까지 오르면서 가격 인상 압력이 강해졌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13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날 대비 1.1원 오른 1433.0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지난달 1400원을 돌파한 이후 1400원 초·중반대를 횡보 중이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2.3달러로 전주 대비 0.1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0.7달러 오른 81.6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0.6달러 상승한 87.8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올랐고, 특히 환율도 1400원대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12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까지 국내 가격의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