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약탈자본 막는 게 기업가치 훼손이냐…MBK 억지주장"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적정한 관리 없이 집행한 투자로 3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MBK파트너스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추정에 불과한 자료로 시장과 주주를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적정한 관리 없이 집행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며 "3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가짜뉴스를 내놨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이사회에 의해 훼손된 고려아연 주주가치는 최소 3조 4000억 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기회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손실 등 일반적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개념을 임의로 적용했다"며 "가정, 추정, 추측에 기반한 자료로 시장과 주주와 언론을 현혹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유휴자금을 활용한 재무 투자와 사업적 투자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했다"며 "인위적인 수치를 만들어낸 통계 왜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투기적 약탈자본의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위해 투입된 자사주 공개매수 비용을 더해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원인 제공자가 남 탓을 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중장기 사업계획 없이 오직 당장의 실적만을 기준으로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을 평가했다"며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기본적인 몰이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