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내일 대한항공 자회사로…"인력 재배치 가속"

대한항공, 오늘 아시아나 지분 64% 취득…합병 앞서 2년간 통합 작업
아시아나 직원 800여명 에어인천으로…아시아나 경영진에 대한항공 인사 전면배치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대한항공 항공기 위로 이륙하고 있다. 2024.11.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실질적으로 종결된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식적으로 자회사가 되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비롯한 인력 재배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1일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지분 63.9%를 취득하는 거래를 종결하고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기업결합을 마무리한다.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모두 마친 대한항공은 당초 예정일이었던 20일보다 앞당겨 거래를 종결했다. 지난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으며 미국 법무부(DOJ)도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14개국에서 진행된 4년간의 심사를 마쳤다.

합병 항공사가 출범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실질적인 기업결합 절차는 이날로 종결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비롯해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인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및 에어서울의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공식 편입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에어인천 매각 작업도 본격화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은 EC를 비롯한 경쟁당국이 화물부문의 경쟁제한 해소를 위해 요구한 선결 조치다. 에어인천은 내년 1월쯤 인수계약을 마무리 짓고, 기업결합 절차를 거쳐 내년 7월 1일에 통합 에어인천을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인천으로 승계될 직원 800여 명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히 화물사업부 인력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항공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차출하는 인원을 포함한 수치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에어인천은 통합 에어인천이 출범한 이후를 대비해 사명 변경 등 통합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단순히 조직적 결합을 넘어 인적·문화적 화합을 통해 글로벌 항공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에어인천으로 고용승계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력 재배치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들 경영진에 대한항공 인사를 앉힐 예정이다.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직원수는 각각 1만 8257명, 7853명이다.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2246명, 1398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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