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최윤범 회장 대차거래 가능성"…고려아연 "검토 안 해"

"전체 자사주 소각해야" vs "공개매수 자사주 소각할 것"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은 9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대차거래를 통해 자사주의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다며 자사주를 즉시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010130)은 대차거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는 절차에 따라 소각하겠다고 반박했다.

MBK·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차거래를 통한 의결권 부활 예측까지 나온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9.9%를 포함해 현재 보유한 자사주 12.3%를 즉시 소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MBK·영풍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한 지 50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자사주 소각을 이행하지 않아 시장에선 우리사주조합이나 근로자복지기금 활용 등 최 회장 경영권 방어에 부당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차거래의 경우 의결권은 주식을 빌려 간 차입자가 행사하게 된다"며 "만약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최 회장의 우호세력에게 대차거래로 빌려주고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최 회장 측이 주주총회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차거래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의 경우 절차에 따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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