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발 환율 상승, 기름값 밀어올려"…주유소 판매가 8주째↑

주간 평균 판매가 휘발유 1641.9원…경유 1482.3원

사진은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는 모습. 2024.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8주 연속 상승했다. 환율 상승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41.9원으로 전주 대비 3.6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82.3원으로 6.5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8주 연속 상승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13.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51.4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52.4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491.9원으로 가장 높았다.

11월 넷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6.5원 하락한 1548.8원, 경유는 7.7원 떨어진 1417.7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의 경유 이번 주 휘발유는 상승했고 경유는 하락했다. 통상 국제 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다만 최근 상승한 환율까지 감안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2.4달러로 전주 대비 0.1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0.7달러 오른 81.2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1.2달러 하락한 87.5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계엄 등의 여파로 환율이 상승했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해 온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고 경유도 하락하기보다는 오름폭이 둔화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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