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최윤범 "고려아연 '1인 1주' 운동 감사…재도약할 것"

1박2일 울산행…'고려아연 지지' 김두겸 울산시장 간담회
울산상의·시민 릴레이 지지 요청…온산제련소 직원 격려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29일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과 면담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29일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많은 울산시민분들께서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에 관심을 주신 부분에 감사하다"며 경영권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이날 김두겸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의 부작용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울산의 멋진 향토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전날(2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울산을 찾아 온산제련소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울산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지를 호소하며 '우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던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어 현 경영진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울산 주요 기관 및 단체도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에 나서며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의장을 비롯해 울산 시민 및 기관 등도 릴레이로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가운데)이 28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제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울산 방문 첫날인 28일에는 온산제련소 임원 및 팀장회의를 주재하며 사업장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생산 목표도 중요하지만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해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최근 이차전지 원천기술에 이어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 제련 기술'과 아연 제련 독자 기술인 '헤마타이트(Hematite) 공법'에 대해서도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진한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연달아 추진하는 것은 MBK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에 차질을 가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인수 시도를 막겠다는 의도다.

앞서 정부는 고려아연이 지난 9월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신청한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11월 18일 승인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은 입사 후 온산제련소에서 근무하는 등 제련소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현장경영을 강조해 왔다"며 "이후에도 호주 SMC(썬메탈 제련소)에서 근무하는 등 20년에 가까운 현장 경험을 통해 제련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구상과 방향성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