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SK온, 희망퇴직 및 자기계발 무급휴직 실시(종합)

배터리 사업 악화로 11분기 연속 적자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1.4.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SK온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 장기화로 인한 적자 경영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한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SK온은 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 계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대 2년간의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학·석·박사 등 학위 과정 진학 시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한다. 또 직무와 관련 있는 학위를 취득하고 복직하면 나머지 학비 50%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신규 투자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와 전기차 캐즘으로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2분기 4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021년 10월 출범 이래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에는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최고위직)을 폐지하고 임원 연봉을 동결하는 등의 비상경영조치를 발표했다.

SK그룹이 추진한 SK이노베이션(SK온 모회사)과 SK E&S 간 양사 합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등 3사 합병도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포석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무급휴직의 경우) 구성원에게 자기 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