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멀티 폴더블' LGD '대형·SDV'…코엑스서 OLED '빅뱅'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디스플레이)에서 혁신적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서 폴더블의 확장성과 가변성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를 시연한다.

2분할된 화면에서 드로잉과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생성하고 3분할된 화면에서 사진 촬영과 AI 검색, SNS 편집을 할 수 있다.

미래 연구소 컨셉의 '라운드 랩'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적용한 다양한 컨셉 제품을 소개한다. 1.5형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등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확장현실(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인다. 기존 공개된 RGB 방식 올레도스와 다른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 니트의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4K TV 한대의 해상도를 동전 크기 초소형 화면에 담았다.

또 전시관 내 게이밍 스튜디오 '에픽플레이'를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을 비롯해 49, 34, 27형 게이밍 모니터와 클리어 MR 인증을 획득한 15.6형 노트북 등을 전시하고, 크래프톤과 협업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도 시연한다.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Bot'이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거나 수십 개의 쇠구슬을 한꺼번에 쏟아 붓는다.

LG디스플레이는 TV 및 게이밍 등 대형 OLED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최적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83인치 OLED TV 패널'은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해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를 달성했다.

게이밍 OLED는 27, 31.5, 34, 39, 45인치 등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와 높은 주사율,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 최소화 등으로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와 고해상도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45인치 게이밍 OLED는 최대 곡률 800R(반지름 800㎜인 원의 휜 정도)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어 몰입감을 높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OLED 및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솔루션을 공개한다. ATO(Advanced Thin OLED)는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날렵한 디자인, 초고화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현한 제품이다.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초대형 필러투필러 LTPS LCD'는 필요에 따라 조수석 앞 화면이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인 'SPM'(Switchable Privacy Mode)이 적용됐다.

현존 최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57인치 필러투필러 LCD'는 자연스러운 곡면 화면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은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져 차량 안에서도 대화면으로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