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은 개만 걸린다? 고양이에 물린 아이 숨졌다…"예방 필수"
인수공통감염병…정기 접종으로 감염 차단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최근 베트남에서 고양이에 손을 물린 3세 아이가 광견병에 걸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시, 벳아너스 등에 따르면 광견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발병 시 뇌염, 신경 이상 등 증상을 일으켜 대부분 사망하게 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이 광견병에 감염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고 물을 무서워해 '공수병'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 물리거나 할퀴는 접촉에 의해 사람과 가축·반려동물에 전파된다.
광견병은 이름 때문에 개과의 동물만 걸리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강아지·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온혈동물은 이 병에 감염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2년 수원에서 개 1마리, 화성에서 개 1마리와 소 1마리, 너구리 1마리에게서 각각 광견병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013년에는 화성에서 광견병에 걸린 고양이 1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다.
광견병은 동남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한국도 발병국가로 분류돼 있어 예방접종은 필수다.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시장·군수·구청장은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개, 고양이 등이 건물 밖에서 배회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소유자의 부담으로 억류하거나 살처분 또는 그 밖에 필요한 조치도 할 수 있다.
광견병 감염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해마다 봄·가을에 기간을 정한 뒤 3개월령 이상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견병은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며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접종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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