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D램 가격 20% 이상 급락…DDR4·DDR5 동반 부진 영향
노트북 출하량 회복 속도 느려…삼성 HBM 불확실성에 DDR5 공급 늘 듯
중국 CXMT 공격적 물량 확대도 한몫…낸드 가격은 3개월째 하락세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11월 D램 가격이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3개월째 하락세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5달러로 전월 대비 20.59% 감소했다.
PC용 D램 평균 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5~1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용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는 물론 선단 제품인 DDR5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8GB DDR4 모듈 평균 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2% 떨어진 18.5달러, 8GB DDR5 모듈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6% 떨어진 25.5달러로 집계됐다. 범용 제품인 DDR4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DDR5는 DDR4 대비 38%의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구형 노트북 교체 장려에 나섰지만 3분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8%에 그쳤다. 이에 따라 PC 업체들은 D램 재고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동시에 주문량도 축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같은 흐름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DDR4 및 DDR5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의 엔비디아향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 공급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할당한 생산능력을 다시 DDR5로 전환하면서 공급량이 증가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중국 CXMT의 공격적인 물량 확대도 D램 가격 인하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낸드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 128Gb 낸드플래시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6달러로 전월 대비 29.80% 감소했다.
소비자 시장의 부진과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12월에도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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