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직개편…냉난방공조사업부 신설·생활가전에 로봇 더해

BS사업본부 없애고 조직간 시너지 극대화
'가전구독 공신'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승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G전자(066570)가 기업간거래(B2B)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LG전자 중·장기 전략인 '2030 미래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사업본부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사업본부를 재편했다.

이를 통해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강화 △B2B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등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 실행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생활가전 및 에어설루션(H&A) △홈엔터테인먼트(HE) △차량 설루션(VS) △비즈니스설루션(BS) 사업부 체제에서 △생활가전 설루션(HS)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설루션(MS) △차량 설루션(VS) △에코 설루션(ES) 사업본부 체제로 재편된다. BS사업본부가 없어지고 ES사업본부가 신설됐다.

LG전자가) HVAC(냉난방공조,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솔루션과 가전제품이 미국에서 '최고의 지속가능 브랜드'로 선정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친환경 건축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매체 '그린빌더미디어(Green Builder Media)'가 발표한 「2024 그린빌더 지속가능 브랜드 지수」에서 HVAC과 가전제품 부문 지속가능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사진은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LG전자 제공) 2024.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B2B 효자' 냉난방공조 사업부 신설…생활가전 로봇 역량 강화

LG전자는 H&A사업본부에 있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를 따로 떼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B2B 사업의 한 축을 맡은 냉난방공조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별도 사업부를 구성했다.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냉난방공조 사업과 고객 특성상 생활가전 사업과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 사업도 이관 받아 매출액 1조 원 이상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LG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클린테크 분야 B2B 사업을 ES사업본부가 담당하게 됐다.

ES사업본부장은 기존 에어설루션사업부장인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생활가전 중심으로 재편된 HS사업본부는 LG 씽큐의 기획·개발·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인공지능(AI) 홈 설루션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BS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로봇 사업을 이관 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HS사업본부장 또한 기존 H&A사업본부장인 류재철 사장이 이어 맡는다.

LG전자가 IFA2024에서 공개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 News1 한재준 기자

미디어 플랫폼 사업 통합…웹OS 확장 본격화

기존 TV사업을 주도하던 HE사업본부는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BS사업본부에 있던 노트북 및 모니터 등 IT기기 사업과 사이니지 등 ID 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MS사업본부는 스마트 TV 중심의 웹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웹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HE사업본부장이었던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를 이끈다.

VS사업본부 또한 기존 은석현 부사장이 유임됐다.

LG전자는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했다.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최고전략실(CSO) 부문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했다. 디지털전환 총괄조직인 최고디지털실(CDO)은 DX센터로 재편해 CSO 산하로 들어간다.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사장).(LG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한편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가전 구독 사업 모델을 적극 확대한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