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문지애·김소영까지"…★ '화장품 맛집' 등극한 코스맥스

유명인들 코스맥스와 협력해 잇따라 뷰티 사업 도전
코스맥스, 제품 개발·브랜딩·수출 지원…'윈윈' 전략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2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화장품류 수출액은 총 4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2024.6.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대표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연예인, 유튜버 등 유명인이 찾는 '화장품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과 해외 수출에 이르는 올라운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화장품 사업가 나선 유명인들…그 중심엔 코스맥스 있어

'K-뷰티' 활황 속 연예인, 유튜버 등 유명인이 잇따라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뷰티업 CEO로 변신하는 모습이다.

이들 브랜드의 탄생 및 약진에는 화장품 ODM 업체 코스맥스가 있다.

문지애 전 아나운서는 이달초 코스맥스와 손잡고 더마 화장품 브랜드 '수니43'을 론칭했다. 수니43의 대표적인 제품은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저자극 크림으로 수분 손실 방어와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준다.

김소영 전 아나운서는 비플랜트를 설립,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커브드'를 론칭했다. 세럼과 크림을 판매 중이나 현재 자사몰 기준 모든 제품이 품절된 상태다. 이 역시 코스맥스가 제조를 맡았다.

가수 다빈치의 강민경은 자화상이라는 의미의 뷰티 브랜드 '포트레'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제조하는 포트레는 올해 네일 제품, 선 케어 제품, 핸드케어 제품 등을 출시했다. 쿠션 3종, 틴트 7종도 판매하고 있다.

웹툰작가 이말년의 여동생 이세화(통닭천사)씨는 오는 3월 본인이 운영하는 '얼렁뚱땅상점'에서 립밤 2종을 론칭할 계획이다. 얼렁뚱땅상점은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몰로 립밤과 같은 화장품 카테고리도 추가한 것.

배우 유동근과 전인화 부부의 딸 유서현씨는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블리쉐던'을 론칭해 바디워시, 바디크림, 립밤 등을 선보였다. 가격대는 1만~3만 원대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유튜버도 코스맥스와 협력하며 잇따라 뷰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29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 회사원A는 바디케어 브랜드 '미차이'를 론칭했다. 바디 앰플, 버블에센스를 출시했으며 현재 클렌져도 개발 중이다. 회사원A는 앞서 화장품 및 뷰티기기를 사용해보고 리뷰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었다.

102만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강경민은 색조 브랜드 '파이브바이브'를 전개하고 있다. 신제품 마스카라 4종에 현재 라이너 및 립제품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애 전 아나운서가 화장품 브랜드 수니43을 론칭했다.(수니43홈페이지)

코스맥스, 'K-인디 브랜드' 전방위 지원…브랜드-ODM사 '윈윈'

유명인이 너도나도 뷰티 사업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시장 진입 장벽이 낮다는 특성이 반영됐다. 화장품 ODM 기업을 통해 제품 개발을 쉽게 할 수 있어 자신의 명성에 마케팅을 활용할 경우 단기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안정성,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 컨설팅까지 가능하다. 제조 기술이 없는 이들도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

ODM은 생산·기술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브랜드와 판매망을 보유한 유통업체에서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코스맥스다.

일반인도 쉽게 화장품을 론칭할 수 있다. 실제 화장품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1만 5707개였던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지난해 3만 1524개로 훌쩍 뛰었다.

올 상반기 기준 코스맥스의 국내 인디브랜드 고객사는 2023년 연말 대비 54곳 증가한 450곳이다.

(코스맥스제공)

코스맥스는 'K-인디브랜드' 세계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중소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과 해외 수출에 이르는 올라운드 서비스(OBM)를 제공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이같은 인디 고객사 강세에 맞춰 연초 경영 키워드 중 하나를 '인디브랜드와 동반성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최소주문수량(MOQ) 유연화다. 대형 고객사에 비해 비교적 주문 수량이 적은 인디 고객사를 고려해 1만 개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고객사 여건별로 유연하게 최소주문수량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소주문수량 감소에도 빠른 생산 대응과 생산력 유지를 위해 공장 내 자동화 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코스맥스 로봇 보유량은 전년 대비 2배인 60대로 늘어났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통합 뷰티 정보 플랫폼도 운영해 고객사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트렌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 최정상 브랜드의 파트너로 협업해 오며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뷰티 파트너'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새롭게 브랜드를 시작하는 고객사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제품부터 브랜드 전략, 수출 전략까지 노하우를 총동원해 신진 고객사들이 시장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