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체제' 롯데免, 홍보관 '나우인명동' 사업 접는다

임대 기간 남겨두고 조기 철수…"소기 목적 달성"

롯데면세점 나우인명동 스누피 마켓 팝업스토어 전경(롯데면세점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면세점이 약 1년여 만에 '나우인명동'(옛 LDF하우스) 사업을 철수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인 디즈니 픽사 팝업스토어가 끝나는 12월 10일 나우인명동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LDF하우스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면세쇼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올해 4월 나우인명동으로 리브랜딩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팝업스토어를 주로 운영해 왔다.

임대 기간은 2년이지만, 사업을 주도한 김주남 대표이사가 유임에 실패한 롯데면세점은 1년 2개월 만에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인력 구조조정, 임원 급여 및 업무추진비 삭감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단행된 롯데그룹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인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게 됐다.

그룹은 기업문화팀장으로서 노무 및 생산성 관리에 탁월한 김 신임 대표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사업과 조직 개혁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에 따른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매출이 아닌 홍보 목적으로 설치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증가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과감하게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