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에 日 여행상품 인기…홈쇼핑 '상담 1위 국가'

일본 상담비중 GS샵 23%·롯데홈 40%…극성수기에 더 신장
특성별 차이도…CJ온스타일 가족단위·현대홈 고가상품 강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슈퍼 엔저'(엔화가치 하락)에 고물가 속 가성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 중 '일본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과 롯데홈쇼핑에선 올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 국가 중 일본 여행상품 상담 건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을 정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 운영 GS샵에서 올해 일본 여행상품 상담 건수는 전년과 유사한 9만 건 수준으로 전체 상담 건수의 23%를 차지해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부터 엔저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증가는 없었지만, 국가별로 봤을 때 일본 비중이 가장 높았다.

롯데홈쇼핑에서도 일본 여행상품 상담 건수가 전체의 40% 비중을 차지해 전체 국가 중 1위였다. 특히 여행 극성수기인 1월 70%, 7월 40% 각각 상담 건수가 큰 폭 신장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오사카와 오키나와, 북해도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관광지 상품이 인기였다"며 "이달 17일 북해도 4일 패키지 상담 건수만 2000건"이라고 말했다. 6월엔 하절기 에메랄드빛 해변을 볼 수 있는 오키나와 상품에 3000명 이상이 몰렸다.

CJ온스타일에선 8월3일 방송한 노랑풍선 오사카 4일 패키지가 잘 팔렸다. 원·엔 환율이 900원 초반을 지속하는 등 엔저 현상이 계속되고 7~8월 여름휴가, 방학 시즌이 맞물리며 시너지가 났다는 설명이다. 60분 방송에 상담 예약만 2200명을 돌파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연말연시 근거리 해외여행 니즈에 일본 패키지는 여전히 인기"라며 "이달 23일 방송한 노랑풍선 프리미엄 북해도 4일 패키지도 1500명 가까운 상담 예약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이달 3일, 17일 두 차례 진행한 노랑풍선여행 북해도 온천호텔 패키지 방송 상담 건수 인입이 1만 건에 달했다. 이는 예상치의 3배 수준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12월 7일엔 롯데관광 북해도 패키지 상품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겨울에 수요 높은 지역에 집중해 편성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홈쇼핑 채널별 특성에 따라 일본 여행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에선 차이가 있었다.

CJ온스타일 TV라이브 채널 여행 방송은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높아 유럽과 미주, 이집트 등 장거리 패키지가 특히 인기였다. 현대홈쇼핑은 유럽 등 고가 프리미엄 여행상품에 보다 강점을 보였다.

한편 2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9.07원으로 900원대 초반을 기록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