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협회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유감…큰 좌절"

"프랜차이즈 업계 절대 다수, 생계형 영세 소상공인"
"2026년 최저임금 동결 및 인하, 차등화 적용 결정 촉구"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9860원)보다 1.7% 오른 시간당 1만 30원으로 결정되면서 사상 첫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었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1일 오후 3시부터 12일 오전 2시 38분까지 12시간에 달하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 30원을 의결했다.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시식 코너에서 파견업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24.7.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프랜차이즈협회가 12일 2025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7% 인상된 1만30원으로 결정된 데에 유감을 표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산하 1000여 개 회원사 및 소속 12만여 개 가맹점사업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위원회가 2025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7% 인상된 1만30원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협회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절대 다수가 중소 가맹본부와 생계형 영세 소상공인으로 각종 비용 인상과 수익구조 악화, 소비 침체의 3중고 속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간 중소기업계 및 소상공인들과 함께 최저임금의 동결 또는 인하, 최저임금법 제4조 1항에 따른 업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적용을 요구해 왔다.

협회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일 최저임금 차등화 표결을 부결시킨 데 이어 이날 첫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었다"며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라고는 하나 경영애로가 극심한 상황에도 최저임금이 오히려 심리적 지지선인 1만 원을 넘겼다는 사실은 업계에 큰 좌절을 안겨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협회는 내년 2026년도 최저임금 논의 시에는 음식점 등 영세 소상공인들이 많고 노동생선상이 낮은 업종들이 많은 것을 고려, 반드시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와 업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적용을 결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또 "고용부가 향후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 후 예상되는 이의신청 검토 시 이 같은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최저임금위 재심의 요청도 함께 고민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