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달려 간다" CU '이동형 편의점' 인기…리테일 테크 시범 운영
트럭 개조해 3대 운영…2022년 11건 → 2023년 27건
2019년 몽골로 수출…긴급 구호 활동에도 적극 나서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지역축제 등이 속속 재개되며 CU의 이동형 편의점 운영이 크게 확대됐다.
24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CU는 3.5톤 트럭을 개조한 이동형 편의점을 3대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업계 최초로 이동형 편의점을 도입한 CU는 가맹점의 신청에 따라 지역축제, 스포츠경기장, 방송 현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운영된다.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신청 가맹점의 매출로 연결된다.
이동형 편의점은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다가 2022년 5월 운영을 재개했다. 재개 당시 11건에 불과한 이동형 편의점 운영 건수는 지난해 27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에만 이미 2건이 운영됐다.
지난 10일엔 서울 목동 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가 열린 홈구장을 찾았다. 기존에 운영 중인 2개 점포 외에 추가로 배치한 것으로 기존 점포보다 상회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형 편의점은 행사의 종류, 행사가 열리는 계절, 관객 수요에 따라 상품 구성비를 달리하며 맞춤형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서울이랜드 홈구장에서 운영된 이동형 편의점은 낮 최고기온 11도를 기록한 따뜻한 날씨에 생수, 차 등의 음료로 전체 매출의 32.6%를 차지했다.
아이스크림(17.5%), 컵얼음(14.4%)뿐 아니라 일반 점포에서 매출 구성비가 4% 수준인 물티슈의 매출 9.4%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약 87만 명이 찾은 천안 흥타령 춤축제에선 2022년보다 상품 품목 등을 3배 이상 늘리고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음료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온장고를 추가로 설치했다. 핫팩 등 동절기 상품도 미리 준비했다.
뛰어난 기동성을 활용해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전남 구례 침수 피해, 경남 밀양 대형 산물 피해 현장 등에 등장해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19년 몽골 파트너사인 센트럴익스프레스와 몽골 정부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5톤 트럭을 개조한 이동형 편의점이 수출됐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이동형 편의점을 활용해 몽골의 국가적 행사인 ICT EXPO를 2년 연속 지원했다.
CU는 이동형 편의점이 가맹점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리테일 테크를 탑재한 이동형 편의점 모델을 시범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그 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의 부가적인 사업영역으로 당사의 주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구체화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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