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시부터 줄섰다" 오픈런 기본…한겨울 수영복 때아닌 호황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수영복 매출 급증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 직장인 이수진씨(29·여)는 12월 동남아 여행을 준비 중이다. 오랜만에 해외여행으로 들뜬 이씨는 수영복과 물안경 등 여행지에서 필요한 상품들을 구매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가는 해외여행에 들뜬 마음으로 여름용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2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수영복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수영복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5%, 11.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일부터 22일까지 수영복 매출은 13.3% 늘었다.
여름 시즌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수요가 지속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수영복의 인기에 오픈런도 발생하고 있다. 이달 1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수영복 '스윔웨어' 선 판매 행사에는 새벽 1시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대기번호가 600번을 돌파하며 고객이 몰렸다. 행사를 진행한 주최 측에서 이틀간 벌어들인 판매액은 약1억1500만원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잠실 월드몰 3층에는 수영복 편집숍인 '멀티풀'을 오픈했다. 오픈 당시 '개빈2 와인 컬러'를 단독 선공개해 오픈 전부터 200여명의 대기가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후로도 '졸린' 수영복의 새로운 컬러 등이 공개될 때마다 오픈런이 발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에서 진행하던 래시가드 브랜드 '배럴'의 팝업 기간을 2월 말까지로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김해점에서는 엘르와 아레나 등 인기 수영복 브랜드를 20~50% 할인해 판매한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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