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유럽 최대 모터쇼…전동화 신기술 한 자리에[IAA 2023]

(뮌헨=뉴스1) 이동희 기자 =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이 4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독일계 브랜드가 앞다퉈 참여, 보다 진일보한 전동화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대표 브랜드인 현대차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삼성그룹과 LG그룹, 현대모비스 등 국내 업체도 참여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IAA 모빌리티 2023은 4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IAA 모빌리티는 유럽 최대 모터쇼로 홀수 해에는 승용차, 짝수 해에는 상용차 전시회로 열린다. 과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알려진 이 행사는 2021년 이름을 IAA 모빌리티로 바꾸면서 개최 장소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옮겼다.

이번 IAA는 독일계 완성차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보다 깊숙이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영원한 맞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참여해 신형 전기차와 전동화 전환 전략을 공개한다. BMW는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인 '노이어 클라쎄'를 선보이면서 대대적인 전동화 전환 전략을 발표한다. 벤츠도 엔트리급 콘셉트카 '비전 EQXX'를 처음 선보이고 글로벌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공유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ID.2부터 ID.7, ID.버즈까지 브랜드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 ID.4와 ID.5는 GTX버전을 공개한다. 동시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추가한 신형 파사트를 처음 선보인다. 이 밖에 테슬라와 비야디(BYD), 르노 등도 부스를 꾸리고 참여한다.

글로벌 주요 부품사도 참여해 전동화 기술을 선보인다. 독일계 부품사인 보쉬는 비디오 인식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보다 발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지능형 고성능 차량 운전자를 위한 스마트콕핏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전시해 첨단 전동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BMW 등 다양한 유럽 브랜드와 사업 협력도 논의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폭스바겐으로부터 조 단위 규모의 전기차 부품을 수주했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불참한 가운데 그 자리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채운다. 차세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부품) 사업을 확대하는 삼성과 LG는 IAA를 글로벌 고객사 확대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DS(반도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IAA에 부스를 마련하는 한편 꾸준히 IAA에 참여한 삼성SDI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부스를 꾸리지 않지만, 조주완 사장이 4일 미디어데이에서 주제 발표를 한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