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일에도 개인·외인 '사자'…2613선 마감[시황종합]

코스닥 1.35% 상승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코스피가 연말 배당락일에도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상승하며 2610선 위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훈풍과 배당제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91p(0.42%) 상승한 2613.5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2037억원, 외국인은 230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4453억원 순매도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강세 및 배당 정관 개정으로 배당락일에도 선방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연말 기준 배당 회사의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로, 배당락일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다만 올해 배당제도 개선으로 일부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이 내년 1분기로 변경되면서 이같은 변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한 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9.36포인트(0.43%) 상승한 3만7545.33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0.12포인트(0.42%) 오른 4774.75, 나스닥 종합지수는 81.60포인트(0.54%) 상승한 1만5074.57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랠리가 연장됐다.

특히 간판지수 S&P 500은 2022년 1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는 3년 만에 분기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1월 당시 기록한 사상 최고치의 1% 이내로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83%대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인 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POSCO홀딩스(005490) 4.01%, NAVER(035420) 3.48%, 삼성전자우(005935) 1.48%,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7%, 기아(000270) 0.73% 등이 상승했다. LG화학(051910) -0.92%, SK하이닉스(000660) -0.35%, 현대차(005380) -0.1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45p(1.35%) 상승한 859.7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54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46억원, 기관은 76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최유준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적은 배당락 영향에 하루만에 반등하며 연말 랠리를 지속했다"며 "제약, 바이오와 2차전지, 포스코그룹주가 상승하는 가운데 인텔 투자 호재에도 반도체는 쉬어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066970) 7.94%, 알테오젠(96170) 5.1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99%, HLB(028300) 2.83%, 에코프로비엠(247540) 2.29%, JYP Ent.(035900) 1.93%, 포스코DX(022100) 0.42%, 에코프로(086520) 0.16% 등은 상승했다. HPSP(403870) -1.07%, 셀트리온제약(068760) -0.79%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내린 129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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