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뉴진스 탈퇴·방시혁 비공개 계약 '겹악재'…4%하락[핫종목]

(종합)하이브, 해명공시에도 주가 회복 못해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오른쪽 두번째)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하이브(352820)가 뉴진스 탈퇴·방시혁 의장 비공개 계약 '겹악재'에 4%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하이브는 전일 대비 8300원(4.08%) 하락한 19만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이브의 하락세는 전날 자회사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계약 해지 통보의 여파로 풀이된다.

뉴진스 멤버 5인(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0시를 기점으로 현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를 선언했다.

뉴진스 민지는 "하이브의 입맛대로 바뀌어버린 어도어는 함께 일한 감독님과의 관계, 저희와의 신뢰 관계를 깼기에 (저희는) 전속계약을 계속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14일 이내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2029년까지 체결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최후통첩한 날짜도 지나기 전에 이뤄진 뉴진스의 폭탄 선언에 29일 장초반 하이브는 약 7% 하락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한때 19만 원도 깨져 18만 9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25일 만의 최저가다.

또 이날 공개된 상장 당시 방 의장과 사모펀드(PEF) 간 체결된 주주간 계약도 하이브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 의장은 지난 2020년 하이브 상장 당시 하이브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와 IPO 관련 계약을 맺고, 수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이익 일부를 받았다. 해당 계약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모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측은 두 이슈에 대해 해명공시를 냈으나 주가는 회복되지 않았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사의 종속회사인 어도어는 아티스트인 뉴진스로부터 29일 자정부로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통지를 수령했다"며 "본 계약 해지 통보와 관련해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며, 향후 계약 해지 여부가 결정되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방 의장 계약과 관련해서도 "당사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상장 주관사들에 해당 주주간계약을 제공한 바 있다"면서도 "상장 주관사들 또한 상장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주주간계약을 검토했으나, 이와 관련해 상장 과정에서 당사가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는 2025년 정규음반, 월드투어 활동이 공식 일정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활동을 이행하지 않으면 뉴진스 입장에서 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여전히 뉴진스의 2025년 음반 및 월드투어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