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두산 지배구조 개편,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여부가 가장 중요"

[국감현장] 정무위 국감…"기업가치 제고 여부 따라 의결권 행사"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한국사회보장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8일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결국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부합하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두산(000150)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례'라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454910)가 두산밥캣(241560)을 100% 자회사로 흡수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공정한 합병비율 등으로 주주들의 손해가 우려되면서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했고, 결국 두산은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철회했다.

국민연금은 두산밥캣 지분의 7.22%, 두산에너빌리티의 6.85%를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합병 안건에 대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의안이 제시되면 투자전문위원회든 수책위에서든 논의를 해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사전에 어떻다고 말할 수가 없다"며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관련해서는 "제가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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