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고려아연 분쟁…국민연금 장기적 수익률 제고 측면서 판단해야"
[국감현장] 7.89% 지분 국민연금 '캐스팅보트'
MBK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지적엔 "개선할 부분 개선하겠다"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8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의) 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영풍·MBK 연합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한 승자가 없어 7.83%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공개매수를 끝낸 MBK연합은 38.47%를 확보했고, 고려아연은 23일까지 최대 37.89%의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의원은 "(해당 안건을) 기금운용위원회의 수탁자책임위원회로 넘겨 사회적 가치 등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동의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이렇다 저렇다 답변할 수는 없고 (고려아연) 주총 안건이 정해지면 의결권을 행사하는 체제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연금이 지난 7월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로 MBK 파트너스를 선정한데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전 의원은 "국민연금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도 MBK처럼 수익성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동의하냐"고 묻자, 김 이사장은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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