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1300억 손실, 책임 통감…비상대책반 운영"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TP타워 본사(신한투자증권 제공) ⓒ News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신한투자증권(008670)이 1300억 원 금융사고를 낸 가운데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뒷수습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전날 회사 내부망을 통해 "최고경영자(CEO)로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며 "회사는 본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 실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극복 관점에서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관계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추론과 억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키우고 더 나아가 조직 내부의 갈등은 물론 고객에게 혼란과 실망을 가중하고 회사 평판을 심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비상대책반을 공식적, 체계적으로 가동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사실관계와 원인 파악이 명확해지면 여러 방법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흔들리지 말고 현재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과 소임을 다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상대책반은 이슈가 종료될 때까지 사장 직속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사건 손실 현황, 향후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다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해 과대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스와프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금융사고로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발생한 추정 손실액은 1300억 원에 달한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