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 영구자석' 1.2조 잭팟 터트린 포스코인터, 13% 급등 마감[핫종목]

(종합)오후 들어 10%대 상승 폭 확대…전일 대비 7000원 올라
북미·유럽 완성차사에 1.16조원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총 1조160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주가가 12일 13% 넘게 올랐다. 탈(脫) 중국 공급망을 활용한 대규모 수주로 안정적인 모빌리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에 주가는 급등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대비 7000원(13.01%) 오른 6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5만4700원에 시작한 주가는 상승 폭을 확대해 이날 오후 6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북미·유럽 완성차사에 총 1조160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강하다.

북미 공급 규모는 약 9000억 원이다. 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한다. 유럽 고객사엔 내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 원 물량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급하는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 대신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로 생산된다. 세계 희토류 시장 9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규정을 통해 내년부터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해외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하는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하면서 이차전지 핵심광물의 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공급계약은 90% 이상 중국산 희토류가 차지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 중국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과 함께, 대규모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모빌리티 사업 확장이라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