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3%… 두 달 연속 상승
7월말 0.05%포인트 이어 8월에도 0.06%포인트 올라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말 0.47%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연체율은 0.4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증가해 6월 하락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 8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 원으로 전월 2조7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전월 1조5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 말 대출잔액)은 0.13%로 전월 0.12%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 말 0.53%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 전월 말과 같았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 대비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7%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3%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관련해서는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0.84%로, 전월말 0.71% 대비 0.13%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 0.3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이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2%로 각각 전월 대비 0.02%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지난 8월 연체율에 대해 신규연체가 증가하고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말 대비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당국은 대출 연체율에 대해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되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연체 우려차주 등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여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