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의 NFT 프로젝트 도시, 자전거래 방치 논란으로 '시끌'

카이아 부진에 이어 라인표 블록체인 사업 '흔들'
이벤트 보상 받기 위한 소수 투자자들의 자전거래 방치 의혹

라인넥스트가 운영하는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도시(DOSI)'. (도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라인넥스트의 대체불가토큰(NFT) '도시(DOSI)'가 자전거래 방치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클레이튼과 합병한 통합 프로젝트 '카이아'의 부진에 이어 라인 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여론이 차갑다.

16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도시 프로젝트 팀은 지난 10일 AMA(Ask Me Anything)을 열고 기존 웹2 NFT 플랫폼인 도시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주 내용은 올해 카카오(035720) 관계사가 개발한 클레이튼과 합병한 프로젝트 카이아의 핵심으로 불리는 라인의 미니디앱 속으로 도시 플랫폼을 이전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해당 AMA 속에서는 발표에 대한 의견 교환보다는 도시의 자전거래 방치라는 논란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소수의 '고래'들이 거래량 이벤트 속 리워드를 받기 위해 자전거래에 나섰는데, 이를 도시 측에서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그간 도시는 네이버(035420) 관계사 라인넥스트가 개발한 레이어1 핀시아로부터 SCR(서비스 기여 보상)을 받고 이를 통해 도시 NFT 플랫폼 안에서 거래량을 많이 발생시킨 투자자들에게 해당 보상금을 일부 지급했다. 현재는 핀시아가 클레이튼과 함께 카이아로 바뀌었고, 이달부터는 보상금이 카이아로 변환돼 지급되기도 했다.

NFT 플랫폼을 운영하며 거래 수수료를 도시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 NFT를 많이 거래한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까지 자전거래를 지적하는 여론이 커뮤니티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조차 없었다는 게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실제 도시 커뮤니티 속에서는 자전 거래 정황을 포착해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투자자들의 글이 있고, 해당 글들은 지난달부터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

라인넥스트는 이미 이상 거래 자체 탐지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으며, 사전에 해당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를 방지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홀더들이 특정 시간대에 1분 간격으로 NFT를 사고파는 행위를 방지하지 못하는 점을 통해 라인넥스트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라인넥스트는 "이상 거래 유저에 대해서는 보상을 철회하는 등 사용자 간 거래를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과의 소통 문제에 대해서도 "커뮤니티와는 지속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도시는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이 카카오 계열사들의 블록체인 사업인 클레이튼과 이미 카이아로 합병된 만큼 지속적으로 카이아와 협력 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달 열린 도시 이벤트도 카이아 지급 이벤트로 진행된다.

나아가 이들은 기존 웹2 NFT 플랫폼에서 라인의 미니디앱 론칭 후 계획에 대해서는 "미니 디앱 론칭 후 생태계 계획은 추후 준비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