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지주에 "리스크 점검 나서달라"…회장들 "유동성 문제 없다"(종합)
금융위, 금융지주 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 개최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등 현안은 차질 없이 진행"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위원장이 국내 5대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회장들을 만나 "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점검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 운용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지주회사는 그간 위기 시마다 높은 건전성을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었다"라며 같이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사는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최전방에 있다"라며 "외국계 금융사·투자사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은 물론 우리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적극 소통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기자들과 만나 국내 정치적 상황에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금융 자회사 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비상대응 체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시장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금융 자회사들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준 NH농협지주 회장도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도 "현재로서는 은행 자회사의 리스크는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급변하는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도 금융당국이 밸류업 추진,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기존의 현안들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 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정책 현안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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