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오겜' 우승 61억 주인공은…50대 베트남 난민 출신 여성 [N해외연예]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 주인공은 베트남 난민 출신 50대 여성이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바탕으로 만든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가 공개된 가운데, 우승 상금 456만달러(약 61억원)은 베트남 난민 출신 50대 미국 여성 마이 웰란(Mai Whelan·55)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22일부터 공개된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지난 7일 마지막회인 10회를 선보이며 마무리했다. 마지막회에서 밝혀진 우승 주인공은 287번 참가자 마이 웰란이었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마이 웰란은 1975년 사이공 함락 때 가족과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19세에 아이를 낳아 미혼모가 되기도 했다. 20년 동안 미 해군에서 복무하기도 한 웰란은 따돌림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웰란은 2013년부터는 이민 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뉴스 사이트 투둠은 7일 웰란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하며 그의 근황을 전했다. 웰란은 우승 후에도 조용한 삶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 및 두 마리의 강아지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12세 손녀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했다.

웰란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탈락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2주 반 동안 긴장된 행동과 감정적인 업앤다운을 겪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경쟁에 참여한 사람은 나 자신이며, 나는 여전이 마이다, 나는 좀더 강해졌다는 것 외에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웰란은 게임이 자신에게 끼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탈락에 대한 두려움, 혹은 따돌림에 대한 두려움이었다"라며 "그것은 내 깊은 내면에서 오는 진정한 두려움이었다"라고 했다.

웰란은 "내가 여성이고 소수자이며, 내 나이에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라며 "저는 (이번 게임을 통해) '두려워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되고 그냥 헤쳐나가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에서 강력한 동맹국이 되어준 플레이어 182번 티제이(TJ)와 286번 채드(Chad)에게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ahneunjae95@news1.kr